2. 그러나 집값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위기의 원인은 바로 거품의 붕괴였던 것이다.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 출처:Wikipedia |
3. 거품 폭탄의 후유증으로 신용이 경색됨에 따라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경제가 투자, 고용 등의 선순환에서 이탈하여 해고, 소비 저하, 재고 증가 등이 도사린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든 것이다. 여기에 폭탄의 손해를 떠맡게 된 일부 기업들의 불가피한 해고, 재고 정리, 투자 위축이 기름을 부었다.
일부라고 적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인구에 비해 부동산 자산의 규모는 절대 작지 않으므로 사실상 대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을 가지고 있고, 거의 모든 직장이 일할 공간을 가졌다. 그런 점에서 경기 위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쳤으며, 그 반응이 공통적으로 모여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금융위기 직전 급상승한 미국 집값 출처:Wikipedia |
4. 기업의 부도와 실업은 곧 경제의 '파괴'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우는 수요-공급 곡선을 떠올려보자. 수요나 공급이 갑자기 줄면 두 경우 모두 두 곡선의 교차점이 내려간다. 팔리는 재화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곧 다른 한쪽의 감소를 유도하며 경제 규모의 축소를 불러온다. 축소는 다름아닌 사람들이 누릴 평균적인 재화의 감소를 의미한다. 불황이 오면 힘들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일 것이다.
5. 이렇게 될 때까지 미국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나라가 돈을 풀고 기업을 인수하여 구조조정을 시켰다. 그러나 구제 대상을 잘못 선택해 도덕적 해이를 부르기도 했다. 예전에 미국 어떤 기업에서 구제금융으로 보너스 파티를 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자본주의는 아직도 문제점이 있고 어디에 균형을 맞추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따라서 불황도 아닌 2007 금융'위기'가 자본주의에 어떤 경고를 했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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