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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 4 현실적인 교통 수용량

월요일, 3월 30, 2015
1. 심시티와 현실의 인구 밀도 비교
심시티의 거리는 한 칸에 16m로, 건물들의 면적을 고려해보면 인구 밀도가 상당히 현실적인 편이다.(다만 도로에 걸어다니는 심들의 키가 4미터에 육박하는 점이 유일하게 비현실적인 점이다. 교통 시뮬레이션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건물 부지 내에 서있는 심들의 키는 2m 정도로 작아보이는데 유독 도로의 심들만 키가 크다. 아마 너무 작으면 플레이어가 다루기 힘들어서 일부러 키운듯.)

심시티의 건물 중 하나인 Graham Apartments. 가로44m, 높이119m, 세로24m 이며 27층이고 수용량은 $$1312명이다. 1층 로비를 제외하면 층마다 50명이 사는 것이고, 층 면적 약 1000제곱미터를 한 집에 100제곱미터라고 쳐서 나누면 10집 정도가 된다. 따라서 한 집에 5명이 사는 꼴인데, 이는 1312명 수용량을 꽉 채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도 현실보다 1.5배 정도는 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심시티에서 출퇴근하는 인구 외에 학생, 노인, 여가 인구를 교통량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교통 인구 밀도는 1.5배보다 좀 더 낮을 것이다. 따라서 결과적인 교통량 측면에서는 현실에 거의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통근자만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현실과 교통 흐름이 다르다는 한계가 있다.


2. 현실의 도로 교통량
위에서는 총합 개념에 해당하는 인구와 통근자의 밀도를 다루었고, 통근 교통량이 현실과 거의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이하 내용에서는 두 교통량을 1:1의 비율로 비교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도로를 지나는 통행량은 어떤지 살펴보자.

한국의 일 평균 도로교통량 통계에 따르면 2010년도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는 각각 45000, 10000, 6000 정도였다. 그런데 NAM의 교통 수용량 모드 중 Classic을 보면
거리 100
도로 1200
애비뉴 1400(한칸당)
일방도로 1800
고속도로 4000
위와 같다. 물론 한국은 인구 밀도가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아무튼 도로들의 수용량을 대폭 상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만약 버스가 교통체증을 일으키지 않는 모드를 사용중이라면 수용량을 현실보다 더 작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따라서 나는 NAM의 수용량 모드들 중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medium 모드를 골랐는데, 그 수치는 다음과 같다.
거리 2400
도로 4000
애비뉴 4000
일방도로 6000
고속도로 15000

3. 지하철 및 기타
NAM Classic에 따른 수용량은
철도 3000
지하철 3000
지상전철 3000
모노레일 4000
이와 같은데, 버스는 도로에 체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설정이라면 도로엔 체증이 거의 없으나 대중교통을 설치했다가 그 많은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엄청난 체증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놀란 플레이어들이 많을 것이다. 길에서는 버스가 20000대가 지나다녀도 교통 지도가 초록색이지만 철도는 그 수의 통근자가 이용하면 순식간에 시뻘개진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역 중 최대 이용객 수를 자랑하는 강남역의 하루 이용객 수는 2014년 기준 13만명이다. 또 2호선 이용객 수는 200만명 정도로 , 2호선이 순환고리를 가졌으므로 2호선 이용객들이 대략 2호선 전체 구간에서 25% 정도만 이용한다고 치면 지하철을 지나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200*25/100=50만명에 달한다. 서울의 인구 밀도가 극도로 높고 대도시라는 점, 그리고 심시티에서 지하철을 한 줄이 아니라 여러줄을 깔아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낮게 잡아 이런 서울 2호선의 상황을 심시티의 수치로 변환하면 지하철 한 칸에 10만명은 지나가는 상황이며, 이는 심시티의 극도로 낮은 수용량 3000이 절대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지하철역의 수용량을 5만명보다 좀 더 낮은 16000으로 설정했다. 이것 또한 NAM medium 모드를 따른 것이며, 이 정도 수치면 소도시 수준에서부터 미세한 체증이 발생하고 대도시에서는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의 대부분이 극심한 체증에 시달릴 것으로 생각된다.

4. 결론

심시티 4의 교통 수용량은 게임 내의 공간과 인구 밀도, 그리고 현실성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작게 책정되었다. 따라서 현실적인 플레이를 우선한다면 교통 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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