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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리뷰, 장단점

금요일, 12월 06, 2013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이고 운영 여건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사이트의 발전 가능성이나 한계점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오유(오늘의 유머)는 아날로그한 디자인을 봐도 그렇지만 역사가 오래된 사이트이다. 베오베가 인기글들이 오르는 메인 게시판이며, 그 외에도 다른 사이트보다 굉장히 많고 포괄적인 게시판들(수요에 따라 운영자가 바로바로 만드는 듯하다)을 가졌으며 전체적으로 트래픽이 고르게 분배되어 있다.(일부 유저들이 최신글을 통해 글을 접하는 듯하다.)
자주 쓰이는 기능들은 추천, 반대, 스크랩, 댓글, 익명글 및 댓글, 프로필 등이다. 추천, 반대 제도는 유저들이 판단을 내리도록 하고 영향력을 가지게 함으로써(민주주의적) 이성적 판단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댓글은 아쉽게도 답글 기능이 없고 위에서부터 쭉 읽어내려오는 방식이다.
오유는 운영자가 매우 활발하게 활동한다. '바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그만큼 운영을 잘하고 최선의 방향을 선택하며 인정받기 때문이다. 사이트 관리를 위해 클린 유저 제도를 운영하며 등업과 비슷하게 방문수 등을 기반으로 한 약간의 규제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IP 일부를 공개하고 있으며 회원 프로필에서는 가입일과 글과 댓글 내력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물타기다. 필자가 추측하건대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추천, 반대를 취소할 수 없어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을 무를 수 없다. 때문에 체면을 세우려는 심리가 작용해 이성적 판단에 악영향을 끼친다.
  • 댓글에 답글 기능이 없어 즉각적인 반응이 어렵다.(때로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반박글이 나타나기도 한다.)
  •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없다. 반대 테러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특히 사람이 적을수록 두드러진다.

필자는 맞춤법 유머글에 '책 별로 안읽은거 인증하는꼴이지머'라고 달았다가 '책 별로 안(띄어쓰기)안(띄어쓰기)읽은(띄어쓰기)거 인증하는(띄어쓰기)꼴이지(띄어쓰기)뭐(단어틀림) 책을 읽기 싫어서 안 읽었겠습니까 부심 부리지 마세요' 이딴 식의 지적글이 달려 추천과 간당간당한 반대를 받은 적이 있다.(반론을 제기하자면, 맞춤법 무진장 틀리는 게 책 별로 안 읽은 거랑 상당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내가 언제 고의로 그런 걸로 단정하고 몰아붙이기라도 했는가? 필자는 주장컨대 동정론으로 공격받은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그만큼 물타기가 굉장히 심하며, 유저들이 가끔씩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알람도 받지 못해 나중에 들렀을 때 우연히 보고 기분이 꽤 나빴다.
더 아쉬운 것은,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분란 조장이라며 여러 개의 답글을 받고, 어쩌면 강퇴까지 받을 수 있는 이런 류의 댓글이 물타기로 인해 살아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만드는 추천, 반대이므로 쉽게 건드릴 수 없다는 건 안다. 그러나 그에 희생당하는 회원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필자는 억울한 마음에 차라리 탈퇴를 했다.) 오유는 이런 경우에 대해 최소한의 '반성'과 처벌이 수반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일 문의를 해도 양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답장도 없었다. 개인의 감정이 지나치게 무시당하고 왕따에 가깝게 소외당하는 이런 상황에 대한 구제 방법은 오유가 분명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오유는 추천 메달이 좌르륵 달린 댓글과 다양한 성지글로 유명하다. 필자도 메달 댓글이 신기해서 오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민주적 운영과 인정의 상징, 이것이 오유를 대표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국정원이 개입한 진보 보배드림, 뽐뿌를 비롯한 커뮤니티 중 하나로 유명하다. 심지어 언론에 종북 사이트 의혹까지 보도되며 사실상 엄청난 공격을 받았고, 운영자가 (국정원 사건을 감싸는 여권의 다소 코미디스러운)심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유를 한 번이라도 들러서 둘러보기만 해도 이런 근거없는 편견은 사라질 것이다.
오유가 가장 대표적인 진보 커뮤니티인 만큼 정치글이 자주 올라온다. 그러나 글에 대한 필터링은 상식적인 선에서 잘 되는 편이다.(댓글은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 단호박을 먹은 듯 단호한 말투를 가진 오유의 댓글을 훑어보며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녀 성비는 비슷한 편이지만 연애질이나 친목질은 잘 일어나지도 않고 커뮤니티 성격 자체도 별로 그런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게 아니다. 연령층은 다양하게 분포한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전후하여 유명세(+각종 루머)를 가지게 돼 회원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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