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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분석)동일시하게 만들어 타인의 참여, 관심을 이끌어낸다.

일요일, 10월 13, 2013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존감을 의식적으로 강하게 유지하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자존감의 근원으로 삼고(동일시하여 정체성을 이룸) 나아가 그것을 통해 자아 실현하기를 원하게 만들면 타인의 참여 내지는 관심을 이끌 수 있다. 물론 자존감이 낮고 자아 실현을 이루지 못한 사람일수록 이는 더욱 쉽다. 철학적인 관점이라 필자가 설명하기 좀 버겁지만, 사소하지만서도 심리적으로 강하게 충동을 일으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근본적인 욕망을 채우는 방법은 여러 습관이나 취미로 나타나며, 마케팅에도 이용된다.
아래에는 필자가 위에서 말한 '외부로부터의 자존감 형성'이라는 맥락을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분석해본 사례들이다. '중독'되기 쉬운 것들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데,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에 빠지기 쉽다는 뜻이겠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동기는 아래와 같은 사례들에서 필자가 느끼는 유혹이 어떤 이유에서 나오는 것인지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필자가 심리학을 전공하는 것이 아니므로 정식 용어를 쓰지 않으니 유의하기 바람.)



1. 대중가요
단번에 1위에 오르는 대중가요를 분석해보면 듣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인지 가수가 말하는 것인지 대상이 애매모호해서 마치 듣는 사람이 가만히 있어도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한 것처럼 전개되는 경우가 있다. 또 표정, 뉘앙스 등을 통해 듣는 사람과 친한 것마냥(?) 행동한다. 특히 아이돌의 경우 당신의 외모가 아름답다고 찬양하거나, 당신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식의 가사가 많아서 '내가 그렇다고?'라고 생각하며 헷갈리게 만든다. 강남스타일은 뭘 좀 아는 위트있는 아저씨와 신나게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연애감정
'연애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솔로들이 많은데, 이들은 연인과 사랑을 주고받는 상황에 놓이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보면 충동을 느끼며, 친해지고 싶어지고 더 알고싶게 된다. 이런 심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자 마치 연애를 하게 되면 상대의 이러저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처럼 꾸며서 매력을 뽐낸다.

3. 잘생긴/예쁜 외모
외모에 대해 기대감이나 환상을 가지면 외모에 반하기 쉬울 것이다.
아래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니 한번 들어보기만 하기 바란다. 외모에 대한 호감은 사람들의 경험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서양인이 더 아름답다'라는 말인데, 과연 유럽과 북아메리카대신 오히려 우리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나라 사람들이 부자에 문화도 발달해있고 우리나라에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떨까 한다. 한번 머릿속으로 곰곰히 상상해보라. 만약 그랬다면 필자는 외모 기준이 지금과 현격히 달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가, 동양권에서는 피부에 난 잡티에 엄청나게 집착하지만 서양권은 화보를 찍어도 잡티를 쉽게 노출한다. 또한 피부색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일부는 동남아보고 까맣다고 놀리지만 서양인들 일부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밝은 편인 피부도 바나나라고 놀리기도 한다.(물론 상당히 극단적인 예시이고, 차이를 들기 위한 설명이다.)

4. 드라마
막장드라마는 욕하는 재미로 본다고들 한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접하면 자신은 그래도 덜 비정상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심리적으로 소속감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메디컬, 법정, 판타지 등 색다른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 시청자가 그 드라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소한 느낌을 받게 해서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5. 뜨거운 감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의견이 부딪칠 만한 소재는 의문, 호기심, 오지랖, 불쾌감 등의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해 개인이 의견을 표출하도록 만든다.

6. 감정이입
감정이입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을 가수와 동일시하게 만들어 그 상황과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게 한다. 슬픈 노래를 들으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행동은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현실 문제에 대한 통찰을 돕는다.

7. 능력 발휘
지적 호기심, 경쟁심을 자극한다. 게임이 대표적인 예이다. 랭킹을 쌓고, 캐릭터같은 대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키운다. 그 이면에는 자신과 동일시하는 심리적 유착이 일어난다.

8. 사이버 상의 자신
미니홈피, 아바타 등을 통해 자신의 특성을 담게 한다.

9. 그 밖에 소소한 것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노래 구조
남성, 혹은 여성을 유혹하는 연예인 컨셉, 혹은 중성적인 매력으로 남녀팬을 아우르는 연예인
베플(베스트 리플)을 통해 댓글 참여 및 찬반 유도
주제에 대한 단체를 만들어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개개인이 자신의 글을 볼 사람이 많으므로 의견을 더 내놓게 됨
의문형을 통해 이끄는 대화



위의 예와 정반대로 사람들이 동일시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1.→ 노래에서 '난 너무 슬픈데 왜 넌 돌아오지 않는거니' 라고 말하는 대신 혼잣말하듯 '난 너무 슬퍼. 슬픈데 어떡하지. 잠도 안오고.'라고 하면 듣는 사람은 '넌 그랬구나 난 안그런데'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2.→ 서로 친하지도 않은데 외롭다고 티내는 사람에게는 '내가 널 외롭지 않게 사랑해줄게' 라고 다가오는 사람보다는 '사귀게 되면 나한테 매달리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며, 따라서 상대는 절대로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5.→ 옛날에 이미 판가름이 났거나 너무 당연한 얘기를 꺼낸다면 의견을 표출하게 하는 심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7.→ 게임이 지나치게 어려우면 포기하게 된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분야는 위화감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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