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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는 훈련을 하는 이유

토요일, 9월 07, 2013
전세계 언론은 그리 공평정대하지 않다. 민주주의로 유명한 미국도 부정선거와 날조가 판을 친다. 사람들 생각이 어떨 때에는 두꺼운 공감대를 기반으로 똘똘 뭉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가치관이 달라 중요시하는 것 자체가 다르거나, 사실에 근거한 정보의 보급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판단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여론이 맞붙는 민주주의적 과정에서 사실과 의견을 정확히 분리하는 훈련은 매우 중요한데, 특히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집값 거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구제할 것인가? 와 같이 극단적인 집단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왜냐하면 감정적으로 격한 반응이 나오며, 의견이 사실로 둔갑할 수 있고, 사실이 묻혀버릴 수도 있고, 아무튼 사람들이 못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강하고 자신감있게, 뻔뻔하게 주장한다고 사실이 된다면 힘의 논리를 인정하는 꼴이며, 이는 곧 생각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 보통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 명쾌한 답이 나올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주변의 강대국들의 압력, 일제강점기, 급속성장 등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해 누구나 들어봤을 것인데, 그것부터 출발해도 충분히 늦지 않다.
이해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누굴 위한 일인지'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음모론을 양산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지만, 적어도 방어적 태도를 가지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며, 포장된 사건들의 해석에도 유용하다.
철저히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야 한다. 넘겨짚기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라고 알려져 있다', '~라는 소문이 SNS에 퍼지고 있다', '~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등의 어투는 언뜻 보기에 단순히 어감을 위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 제 3자의 입장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의견을 선택적으로 피력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언론사의 성향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어느 정도는 애매하게 중도를 추구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낫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의식이 성숙하지 못한 편이어서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반대로 극단적으로 맹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같다. 성향에 따라 분야별로 분량, 중요도, 심도, 태도가 상당히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다양한 언론을 접하여 균형감을 가질 것을 권한다.
기정사실, 즉 사실같은 의견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의심하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반전드라마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자주 벌어진다.
무조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를 편승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자신의 생각을 통해 재구성하여 받아들여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의 문제에서도 이런 판단은 중요한데, 사실을 분리해야 제대로 실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위에 덧붙이는 의견들은 그저 가늠에 참고할 주관적인 사항에 불과하다. 경영 등 효율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 이런 능력은 필수적이고 아주 기초적이다.

올바른 판단을 하는 능력을 함양하면 사회 질서가 유지되고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며 의견이 존중받는다.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역량, 사회의 의식 수준에 큰 몫을 차지하므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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