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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편견 지우기

화요일, 9월 10, 2013
김조광수 김승환 남남커플이 결혼할 때 어떤 신도들이 오물을 투척했다나.. 참 공개 결혼식에서 과연 신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구나. 어이없어서 글을 적어봤다.

  • 1. 동성연애≠동성애


'동성연애'는 동성간의 자연스러운 사랑보다는 동성이랑 사귄다는 차별적 의미가 강하다. '동성애'가 맞는 말이다.

  • 2. 게이 퍼레이드같은 걸 보고 '더럽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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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어떤 해외 다큐에서 보니까 어떤 나라의(브라질이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페스티벌의 이면에서는 성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이성애자의 성범죄를 생각하면 과연 동성애가 더러운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들의 대다수는 이성애자처럼 성욕이 아닌 사랑을 추구한다.


  • 3. 동성애자들이 문란한 성교로 에이즈를 옮긴다?


동성애를 금지하기보다 콘돔을 통해 안전한 성행위를 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무조건 동성애를 금지하고 비윤리로 모는 것은 그냥 동성애가 싫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에이즈는 발병 확률이 한자리수 퍼센트로 매우 낮으며 수혈로도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잠복기에 있는 경우엔 몰라서 감염될 수도 있다. 과연 이래도 동성애를 에이즈 전파경로라며 비난할 수 있을까?
※에이즈는 거의 전부 정액과 점막(입 안, 항문, 여성 생식기 등)의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 4. 멋모르는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빠져 에이즈에 걸린다?



2010년 10월 즈음 조선일보에 [<인생은 아름다워>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광고가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이라는 단체에 의해 개재됐다.
사실 이건 그냥 동성애가 '보기 싫어서' 저지르는 만행으로 느껴질 정도로 무지와 편견의 덩어리다.
일단 안전하지 못한 성행위를 할 경우 동성애든 아니든 에이즈는 걸릴 수 있다. 게이가 되면 "에이즈" 걸린다는 저 말부터 엄청난 인신공격이고 매도이며 소수 박해이다.
동성애는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개인 성취향이 어떻게 '전파'가 되겠는가? 쓸데없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이상한 발상.(그리고 요즘 이혼률이 얼마나 높은지 생각해보자. 남녀끼리도 자식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 5. 동성애가 보기 싫어.


아마 꽤 많을텐데, 동성애가 소수라고 이런 포비아적 태도를 드러내고 다니는 것은 파렴치하다.(특히 남자들은 농담이라도 아주 수위가 높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동성애를 싫어할 이성적 이유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 감정이입해서 징그럽다고 하거나 불확실한 편견에 휘둘려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 마음을 고쳐먹으면 인권을 짓밟히는 소수자들이 조금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편견. 게이들은 맨날 ㅅㅅ만 하냐?(뽕맞은 것마냥) 아름다운 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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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은 남성 동성애자들보다도 더 입지가 낮다.
그리고 뭔가를 미워하는 것은 그리 자랑이 아니다. 미워할 가치가 있는 것이나 미워하라.


  • 6. 동성애는 성적 취향의 일종일 뿐이다.


이또한 명백한데, 게이야동이나 BL만화, 야설같은걸 보고 동성애를 배운 사람들이 제대로 동성애를 인식할리 만무하다.
동성애는 단지 이성애자가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끌리듯 동성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성격의 끌림과 비슷한데, 마치 의지성 성격이 히스테리성 성격에 끌리듯, 어느 정도는 환경과 심리, 자연, 사고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심리학을 접해본 사람들은 사랑이 매혹, 환상, 투영 등에 의해 구성된다는 이론 비슷한 걸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실제로 많이 적용된다. 첫 눈에 반했다가 와장창 깨지는 커플도 많고, 요즘 이혼률도 장난아니다.
동성애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동성이 끌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고, 어쩌면 애초에 동성에게 끌리도록 하는 환경에 놓였을 수도 있다.


  • 7. 쾌감에 대한 오해


전립선으로 쾌감을 맛보는 동성애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Ang~! 이러는 건 그냥 만화에 불과하다.(엉덩국도 이 점을 사과한 바 있다.)


  • 8. 동성애는 전염된다?


동성애가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무의식적으로 억압되어 있던 성적 취향을 깨닫거나 주위의 압박이 해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로 전국민이 뒤덮일 것이다!' 비슷한 생각은 정말 근거가 없는 망상이다.


  • 9. 성경에는 동성애가 죄라고 쓰여있다?


이걸 믿는 사람들은 솔직히 그냥 맹목적인 사람이다.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따지는 건 쓸데없지만, 신의 말씀과 사상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 말씀의 지혜와 진정한 사랑을 가지기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신은 모든 이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교리의 범주에서 동성애가 죄일 수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문란한 성행위', '쾌락주의'를 경계하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뿐, 동성애의 본질인 '사랑'은 신이 언제나 강조하는 덕목이다. 차라리 이성을 사랑하지 못할 바에는 동성을 사랑하는 게 오히려 사랑의 실천이다.
사랑을 범인류적인 애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동성애를 죄라고 여기는 것이 굉장히 껄끄러울 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편견이고 안전한 성교에 대한 지식도 적어 동성간의 사랑을 좋게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그저 소수를 배려할 수 없었던 것 뿐, 현대에도 그런 사상을 가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뒷사람들은 baptist(침례교도)라고 한다.
이 남성들이 지옥에 갈지는 그들의 사랑이 진정한 것인지에 달리지 않았을까.
출처
좀 더 풀어 써보자면, 성경의 모든 내용을 말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다고 보기 어렵다. 매주 교회에 나와도 이런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한다. 하지만 한번 성경 말씀을 읽더라도 의미를 되새기고 실생활에 실천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갈구하는 인간의 긍정적 방향성은 성경의 목적 그 자체일 것이다.


  • 10. 쾌락을 추구하는 '동성애자'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그건 쾌락주의자이지 동성애자가 아니다. 단지 성행위에서 오는 쾌감을 좀 더 느껴보려고 그러는 것이라면.

필자는 정말이지 동성애에 대한 혐오는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흑인 박해처럼.
환공포증 사진. 혐오 주의













평소 환공포증에 대해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그나마 레벨이 낮은 덜 징그러운 사진으로 가져왔다. 가능하다면 가만히 쳐다보자. 필자는 가만히 쳐다보면 별로 징그럽지 않다.(사실 구글에 훨씬 징그러운 사진도 많다. 그래도 가만히 쳐다보면 아무렇지 않다.)





























고정관념과 박해로 인해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일은 없어야 마땅하다. 평소엔 잠잠하다가도 일이 터질 땐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듯이 날뛴다.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140608 추가 : 많이 접할수록 편견도 사라지고 그들도 그저 비슷한 인간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숨어있기 때문에 어려울 뿐. 온라인의 대규모 커뮤니티에선 쉽게 접할 수 있고,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자신을 확립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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