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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지 마세요.

일요일, 8월 25, 2013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자기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것인지 깨닫고 이 글을 썼으며, 세상과 나의 차이에 압도당해 고민하는 마음을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다르다

사람은 아기로 태어나고, 부모에 의해 키워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있고, 그것은 모두 완전히 다릅니다. 또한 타고난 성격도 다릅니다. 여자와 남자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듯, 사람은 누구나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람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잘못을 저지를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어떤 아이가 새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는 아무 말없이 알을 후라이팬에 구워 줬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닭장에서 달걀을 훔쳐왔고, 그때도 어머니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몇 번이고 그런 일이 있은 후 아이는 커서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그동안 어미새 몰래 알을 훔쳤던 경험을 살려 도둑질을 했습니다. 결국 그는 잡혀서 감옥 신세를 지게 되었고, 어머니가 찾아오자 그는 이렇게 원망했다고 합니다. "제가 알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는 왜 절 말리지 않으셨나요." 어머니는 가슴이 미어졌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티비에는 기상천외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당신이 만약 그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었다면 어쩌면 당신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생각이 성숙하지 못해 어른들과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당신도 남들과는 다른 고유한 경험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기예단. 피나는 노력을 했겠지요. 출처



다르다?

자신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은 때로는 현실과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차이를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의 상식, 당신의 가치관, 당신의 생각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버리고 설득력 없어보이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이 쉽게 되지는 않지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배운 사람은 그저 그것이 옳다고 믿을 뿐 마음은 이미 갇혀있습니다. 언젠가 배우지 못했던 것을 맞닥뜨리면 쉽게 극복하지 못할 겁니다. 멀쩡하다가도 남들의 비판에는 욱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미 갇혀있다가 깨고 나온 적이 있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더 진정한 개방성을 갖게 됩니다. 당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남들의 진심어린 충고에 기분나빠하진 마세요.(기분나쁜 충고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쉽게 되지는 않으니까요. 이 글도 당신을 강제로 이탈시키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유를 가지세요. 논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치세요.

문제를 상담하는 양식에 대해 말하자면, 몇몇 개방적인 사람들은 '내가 치사한거야?' '누구 잘못이야?'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그에 비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들은 '이게 내가 잘못한 거? 어이없는데 말은 못하겠어..' '기분은 나쁜데 쟤 잘못같기도 하고 사과하긴 애매하고... 아 몰라.' 이런 류의 반응을 보입니다. "당사자도 아니면서 뭘 알아"라며 불신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세부적으로 따져 사리분별을 몸에 익히기보다 그저 자신의 경험과 상식에 끼워 맞추기만 합니다.
현실과 해석의 차이. 일상속에서 다름은 차고 넘친다. 다름을 현실로 인식하고 적응하라!

'다르지 않아.'

때로는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믿고 따랐던 것이 잘못됐고 그때문에 자신이 과오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럽거나, 아니면 마치 관성이 작용하는 것처럼 변화가 힘겨워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은 어린 아이가 아닌 이상 힘내서 극복할 수 있어야겠지요?
당신이 다소 특이한(가난, 이혼, 가정폭력, 성폭력, 사고, 장애, 학대 등)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혼자만의 세계에 더욱 빠져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거나 도움을 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너무 많은 것을 배워야 하기에 더욱 힘들기 때문이죠.
길을 걷는 와중에도 행인들과 도로, 건물들을 보노라면 짧은 시간동안에도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당신은 혹시 자신의 잣대만 가지고 세상을 보고 있지는 않나요?
사진 출처

다르다!

당신의 세계와 현실의 차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인정하는 순간 당신은 적응하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제각각 다른 생각과 특성도, 모이면 중심축을 이룹니다.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이 축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꽤 믿음직할 것입니다.(연구결과도 참고할 수 있겠구요.) 이것 중 검증된 것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스스로 검증하여 삶의 방식으로 삼을 때 당신은 자신감을 얻고 흔들리지 않게 되며, 지혜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현실을 알자는 것이지, 소수 의견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더 나은 방안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종교도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랑과 배려 등이 세상을 풍요롭게 변화시킨다는 검증되고 강한 믿음, 그것에 의지하여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강인한 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특히 신체적인 부분의 경우 장애인이거나 그에 가까운 정도가 아닌 이상 인체의 차이는 정신보다 적기 때문에, 신체적 안녕은 운동이나 요법, 교정 등을 통해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의 문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허약하고 방치된 몸을 가진 사람은 정신이 온전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장애인들은 신체의 결함때문에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나 상처를 가지기 쉽습니다. 그만큼 배려가 필요하겠죠? 정신력을 통해 신체적 구속을 극복하고 때로 일반인보다도 높은 성취를 이루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갇혀 있으면 외로움이 차오르겠죠. 무섭도록 자신을 옥죌지도 모릅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진다

갇힌 사람들은 보통 자기만의 사고를 가졌고 타인에게 자신을 투사하므로 그 시선이 부정적일 경우 사회 생활을 즐기지 못하며, 풀지 못 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과 스트레스가 자신을 더더욱 고립시킵니다. 그럴수록 현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몸매가 너무 안 좋다구요? 다리는 짧고 머리는 크다구요? 우리나라 사람들 다 그런걸요. 연예인들도 엄청나게 꾸미는 겁니다. 웃기만 해도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우울하고 죽을 것같아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나요? 그래도,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서라도 듣고, 세상을 배우세요. 성폭력의 희생자가 오히려 자신을 원망하며 자살하는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 그런 일이 없으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잡 생각이 많나요? 당신만 그런게 아닙니다. 사람들마다 감수성이 있고 신경쓰이는 게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목표와 의지를 갖고 정신을 쏟는다면 잡생각이 사라질 겁니다.
남이 신경쓰이나요? 사람들은 사실 남을 신경쓰기보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자신의 관점으로 투사하고 감정이입하는 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가까운 사람들과 상담을 해보세요.
도끼병, 망상증이 있나요? 사람들은 자신의 바람을 주변에 투영시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엄연히 거짓된 것입니다. 집착하지 마세요.
사춘기인데 부모님과 말이 안 통한다구요? 사춘기 때는 신체는 부모님과 비슷해지는 반면 어른의 규범에 적응해가는 시기라서 일탈과 반항을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뇌가 자라고 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어 감수성이 예민해집니다.
끊임없이 배우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보세요. 배움은 이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세상을 배우다. '평범'해지기는 은근 하늘의 별따기마냥 어렵다.

세상은 그렇더라

언제까지 자신의 문제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고쳐나가고 변화하는 것, 그것이 사람 살아가는 거고, 삶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하는 일입니다.
갇혀 있는 사람들이 해방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아파도, 죽을 만큼 아파도 결국 언젠가 극복하고, 새로운 역경을 만나도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깨어있는 사람들도 남들을 깨우쳐주는 힘든 일을 굳이 도맡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교화시키는 성직자같은 느낌이니까요. 흔히 그건 좀 심했다, 내가 굳이 그렇게까지 말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하고 선을 긋기 일쑤죠. 이런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나 강연을 통해 생각을 전파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선 잘 말도 안해주고, 체감하기가 힘듭니다. 힘들고 외로운 개개인을 보살펴줄 따뜻한 글이 필요하겠다 싶어 경험을 살려 글을 썼습니다. 마음의 양식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장은 그만큼 성장통이 따릅니다. 성장통조차 극복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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