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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소년 리뷰

월요일, 1월 21, 2013
늑대 소년

내 편견과 달리 마냥 슬프지만도 않았던 멜로.
스토리는 여주인공이 어떤 집에 이사오면서 늑대소년(송중기..)을 만나고 길들이며 정이 들었는데 돈으로 엮여있는 날라리의 훼방에 못이겨 여주는 이사를 가고 47년후 집이 넘어와 다시 찾아와서 그동안 순진하게도 기다린(그리고도 하나도 안늙은) 소년과 하루동안의 짧은 만남을 가짐.
-일상의 사소함,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을 담아내 리얼리티가 살게 됐고, 인생의 소박함(을 넘어 진부함)을 드러냈다.
-순수하고 충실하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티없이 본능적인 사랑을 그려내 그 근원을 이루는 심리를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인간 문명 속에서 사랑이 변형되고 제한된다는 것도 짚었다.
-배역과 연출이 비주얼이 좋아서 동화적인 면이 느껴졌다.
-애착의 소중함과 타인에 의한 무력함이 이중적으로 다가왔다. 또 타인과 자아의 거리감, 인간 본연의 이기심도 엿볼 수 있었다. 나역시 주인공들의 감정에 그다지 휘둘리진 않더라..물론 두시간 내에 감정을 몰입하기가 힘들기도 하겠지만.
-감독은 구성의 개연성보다는 사소한 것으로부터의 감동을 주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수미상관적으로 활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것저것 따지기보단 느끼는 영화.
-포스터는 둘 사이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사랑과 보호, 애착의 감정, 그리고 외부의 개입과 그로 인한 불확실성?(외부 대상이 화면에서 생략돼서)을 나타냈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제일 인상깊고 애틋했던 장면 : 여주가 할머니가 돼서 늑대소년과 재회했을 때 '그동안 기다린거야? 난 그동안 먹고싶은 거 다 먹고 입고싶은 거 다 입고 그렇게 지냈는데.. 난 다른 남자랑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낳았는데..그렇게 살았는데...'라고 하며 울먹였던 장면. 세상에 치여 살며 인연과 감정을 포기하고 외면할 수 밖에 없던 여주의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현실에 있을 법 하면서도 없는 순수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에서 CG가 화려한 '판타지'와 구별된다.
-중간중간 현실인지 감독의 상상인지 등장인물의 상상인지 모를 다소 개연성없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듯. 여운을 주기 위한 연출인 것 같기도 하다.

OST 나의 왕자님
http://youtu.be/hgeuZEkUL-A

감독 인터뷰
http://star.mt.co.kr/stview.php?no=2012111308205585376&type=3
http://star.mt.co.kr/stview.php?no=2012111311365635244&type=3

2012 11월 11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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