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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탈덕하며 인터넷에 대해

월요일, 1월 21, 2013
조선일보 - [단독] 술·도박·인터넷·마약… 8명 중 1명이 중독; 인터넷 중독자가 233만명(전국민 오천만명이면 약 5%)에 이르고 사회적 비용이 5조 4000억원이나 된단다.



일단 상당히 자주 접하는, 인터넷을 하며 얻는 손실을 살펴보자.
-시력; 눈을 자주 깜빡거리지 않아 안구가 건조해져 면역력이 약해지며, 평상시 자주 움직이는 눈 근육이 계속 멈춰있어 무리가 가고, 가까운 거리를 쳐다보기 때문에 근시가 유발된다.
-체력; 계속 정적으로 있기 때문에 근력이 줄고 유연성이 저하된다.
-관절; 계속해서 앉아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며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손 손목에 손목 터널 증후군(... '컴퓨터 사용처럼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유발된다.
-시간 관리; 중독적인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현실 도피; 현실 문제에 맞서기보다는 인터넷 세계에 머물며 도피를 시도하게 될 수 있다.
-스트레스; 너무 긴 시간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축적된다.(경험상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와 기능 저하를 보이며, 폭식을 유도하고 짜증과 불안, 조급함 유발하는 것 같다.)
-인생의 낭비;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는 대부분 신변잡기적이어서 인생의 양식이 되지 못하며, 뇌에 장기기억으로 남기도 어렵다.
-빠름; 빠를수록 좋다고 흔히 광고하는 인터넷에선 단편적인 경험이 철학적 사색을 방해한다.
-허위사실유포; 사실적,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사실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어 사회적 비용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포토샵 등을 이용하는 이미지 위조가 심지어 정치적 네거티브로써 쓰이기도 했다.
SNS중독, 도박과 유사(‘SNS스트레스’); 내가 볼땐 커뮤니티에서의 댓글놀이도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정보 유출; 국내 기업들이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던 것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왔다. 검색 엔진을 이용한 '신상 털기'도 문제이다.
-전자파 노출; 성인보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현실속 정황을 살펴보자.
-한국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어 있고,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는 등 사회적, 상업적으로 실시간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 치료 프로그램의 발달은 느린데 중독의 문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일종의 문화 지체 현상)
-웹사이트에서 하이퍼링크를 사용하는 것, 인터넷 기기의 개별적 기능 제한이 어려운 것은 사용자에게 가해지는 상업적인 유혹을 통제가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
-익명성에 기대어 비윤리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악플러가 대표적)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으며, 이는 욕설과 언어 파괴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청소년 유해물이 제재없이 퍼지고 있다. 살인 등 잔인한 행위를 여과없이 담은 스너프 필름, 음란물인 수위팬픽이나 야동이 대표적이다.
- 인터넷 중독을 야기하는 강력한 원인으로 연예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들어 범람하고 있는 일명 '아이돌'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와 상업적인 성 판매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성년자를 위한 컨텐츠와 성인을 위한 컨텐츠가 분리되지 않고 양쪽으로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미성년자에게 가치 혼란을 주거나 유해물을 쉽게 접하게 하며, 성인에게도 몸매, 얼굴, 장식품과 같은 세속적 가치를 주입하고 있다.
-인터넷에 워낙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가 많다보니 일부 네티즌들은 진위 여부보다는 자극성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이 경향은 각종 루머를 트위터로 퍼나르는 사람들,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통해 이슈 유도를 하려고 애쓰는 포털들, 각종 신변잡기적인 소식과 유머들을 기사화시키는 기자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냄비 근성의 근본도 사실 이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는 아이러니한 일을 하는 까닭은 물론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가장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거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SNS나 각종 커뮤니티는 끊거나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기기를 지인에게 부탁해 강제로 잠그면 효과가 좋다. 혼자 의지력으로 버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필자도 인터넷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 최소 1년은 된거같은데 이제야 적절한 대처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갑자기 끊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이 생길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터넷이 없었을 때의 '슬로우'한 생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패스트푸드의 단점이 공론화되어 슬로우푸드를 찾게 된 대중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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