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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3 (민주주의) 게임 리뷰

금요일, 5월 30, 2014
민주주의라는 이름에 충실하게 각종 정책을 관리하고 지지율을 지키고 예산도 조율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등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이다.

맨 왼쪽에 있는 영국을 플레이해봤는데, 대처 집권 이전을 연상시켰다. 사회주의자들이 많고, 복지 정책, 특히 노인 연금이 높고, 그들의 구성비와 만족도 또한 높았다. 시작하자마자 한눈에 보이는 문제는 GDP와 실업률이 낮다는 것. 근데 GDP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GDP를 올려주는 정책은 굉장히 다양하고 분산되어 있어서 고작 몇 개의 변화로 단숨에 GDP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실업률은 GDP에게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굉장히 높았다.

천천히 메뉴를 둘러보다,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각각 인기도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것들을 몇 개 도입했다. 지지율이 높아지고 수치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곧 알아챈 반작용은 바로 비용. 차트를 열어보니 빚이 늘고 있었다. 그렇다. 국민들의 지지도는 정책의 종합적 합리성의 한 요소일 뿐 그 자체는 아니었다.(포퓰리즘을 연상시키는 부분) 다음부턴 정부 재정과 정책의 비용/수입을 살피며 진행했다.

정부 지출과 수입의 비율을 확인할 수도 있는데, 영국은 소득세가 절반을 차지하고 연금이 가장 큰 지출 분야였다. 플레이한 직후에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GDP가 급락하고 이자율이 높아졌으며 정부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자 빚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히 분배하며 조정했다. 몇 번 게임을 리셋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의문인 것은, 국가의 방향성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이다. 필자가 보기엔 국제 경제와 순간순간의 이슈에 잘 대처하면 크게 뭔가 바꾸어나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그렇게 이끌어가며 재선에 계속해서 성공하고, 극단으로 치닫는 사태를 막는 것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해야 하는 가장 비중있는 일일까.

게임의 정책과 구성원 등 굉장히 복잡도와 자유도가 높다는 점에서 필자의 관심을 끌기는 했지만 아직은 이 게임의 진정한 매력과 역량이 더 숨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게 다라면 솔직히 좀 실망스러울 것 같다. 턴을 넘겨도 별 변화도 없고 자본주의자들은 날 암살하겠다는데 굳이 막기도 귀찮고... 슬럼프에 빠졌다.)

인디 게임인데 그닥 인기는 없는듯? 팬사이트 포럼도 가장 댓글이 많은 게 80여 개고 한글로 검색하면 엔하위키 말고는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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